국내여행/충남

100805 맹씨행단의 은행나무

나무두그루 2010. 8. 18. 01:07





 


조경... 나무를 심는 일은 시간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마곡사 중정에 보리수 나무를 빼곡히 그려온 건축가의 계획을 보고,
한 스님께서 보리수 나무가 얼마나 아름드리로 자라는데... 하셨단다.
좁은 중정에서 서로 부대끼며 크지 못할 나무의 생명에 안타까우셨겠지...

맹선생께서 집에 은행나무를 심고, 주변에 축대를 쌓고 단을 만드셨단다.
공부하는 공간.은행나무 아래서 배움을 배푼 공자의 뜻을 함께 하고 싶었나보다. 
600년 이상의 시간이 키운 이 나무가 그 청정한 뜻을 후대로 전하는것 같다.


 


 

 


맹씨행단 진입공간.
실은 근처에서 마을로 찾아들어오는 것도 헤맸고, 다와서 차를 대놓고서도 헤맸다.
축대위 은행나무를 보고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그냥 집한채 덩그라니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후손들이 사는 살림집을 통과해서 계단을 올라서면 맹씨행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