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밝아버렸다. 꼬박꼬박 한해의 마지막날은 TV 가요대전과 함께 허망하게 가고, 적당한 늦잠으로 시작하는 새해 아침은 참 부지런히도 온다. 느즈막에 집에 온 동생과 함께 오후엔 무얼할까 고민하다 신랑이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고는 별을 보러가자고 했다. 장흥 천문대에 가는 도중에 진관사에도 함 들려가자고 한다. 회사서 진관사 프로젝트는 내가 하다가 신랑이 끝을 낸 과제였다. 나름 의미있는 곳이어서 새해의 첫여행지로도 재격이다 싶다. 오랜만에 진관사에 가니, 빨리 바뀌었음 하는건 아직도 그대로다. 그래도 한두해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 어울리지 않는 요사채와 여러부분을 정비해야하지만, 묵은 세월 느낌나는 정감있는 절로 남았으면 좋겠다. 일주문. 지대를 좀 높혀 석교를 새로놓고, 주변 정리도 했다. 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