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4

<집안-장군총> 석실내부

묘실앞에 의자를 놓고 감시원이 지킨다. 지금은 관도 없고 부장품도 없는 빈 관대뿐이지만, 당시엔 무척 대단했으리라. 사진촬영 절대 금지. 카메라 화인더도 보지않고 몰래 셔터를 눌렀다. 우리팀에서 사진가이신 김대벽 선생님이 대표로 어렵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관을 넣는 묘실은 제3층단 바로 윗층에 바닥을 두고, 제5층단까지 벽체를 쌓아 만들었다. 출입구는 남서면 제5층단에 있고 출입구 안쪽으로 길이 5.5m, 폭2~2.5m, 높이 2m의 안길을 만들고, 안길 끝에 한 변이 5m, 높이 5.5m의 묘실이 있다. 뵤실의 벽은 장대석을 바른층쌓기..

아시아/중국 2008.08.02

<집안-장군총> 축조법

[땅밑에서 솟아오르다]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반듯하게 축조된 석조물과 옆면에 기대어 세워진 자연석(실은 다듬었겠지만)과의 조화가 묘하다. 이 거대하고 장중한 무덤이 지하 세계에서 불쑥 솟아오른 듯, 무언가 원초적이고 기념비적이며, 굵직한 느낌이다. 한변에 세개씩, 돌 하나당 30톤쯤은 될법하단다. 구조적으로 옆면을 눌러주는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있지만, 그렇기엔 장군총 자체의 축조법이 정교한데 비해 이 호석들이 석조물과 물린 방법이 너무 엉성한듯하다. [정성들여 쌓다] 구조적으로 안정하도록 약간씩 퇴물림을 했다. 윗단 장대석을 놓기위해 아랫단에 턱을 주어 튼실하게 구축했다. [돌을 조각보처럼 짜집기하다] 종이조각도 안들어갈만큼 정교하게 맞춰넣은 작은 조각들이 보인다. (지금은 전체배열이 흐트러져서 돌틈이 ..

아시아/중국 2008.08.02

<집안-장군총> 배총과 물끊기홈 (절수구絶水溝)

장군총 뒷쪽에 작은 돌무덤이 더 있다. 한쪽은 윗부분이 조금 무너진 채 구조물이 남아있고, 다른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돌무지만 쌓여있다.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옆쪽에 단을 쌓아 만든 작은 왕비의 무덤들이 남아있듯, 비슷한 개념으로 보인다. 옆에서 왕을 보좌했던 누군가의 무덤이었을까? 고인돌처럼 생긴 석실 뚜껑돌 안쪽으로 꽤 깊은 홈을 파놓았다. 빗물이 안으로 흘러들지 못하게 하는 배려. 5세기 고구려의 기술에 대한 놀라움,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지금보다 훨씬 노동집약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장인들이 많았으리라. 주의깊게 보면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는 석탑, 석등 등의 석조물들에서도 물끊기 홈은 자주 나타나는 요소이다.

아시아/중국 2008.07.30

<집안-장군총> 고구려의 기념비적 피라밋건축

바닥 한변길이 30m, 높이 14m가량의 거대한 단형 피라밋. 계단식으로 단의 폭을 줄여가며 쌓아올린 건축물이다. 화강암이라는 어려운 재료를 잘 다듬어 정성껏 쌓은, 절대권력 시대의 권력과 부와 기술로 이루어진 대단한 건축물이다. 상부에는 기와를 이른 목조탑이 있었다니 이 석조 피라밋은 그 자체가 상부건물을 위한 거대한 기단의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다듬은 돌을 무너지지 않게 쌓기 위해 여러층으로 나눠쌓는 축조형태는 이집트의 계단식 피라미드와 개념을 같이하나, 상부에 묘탑이 있었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오히려 마야 잉카등의 위쪽에 신전이 있었던 피라미드들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문화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지도 모를일이나, 거대한 자연속에 살아가며 영원히 남을 절대권력을 위한 기념비적인 건축..

아시아/중국 200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