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9

<리스본> 포르투칼식으로 점심먹다

화창한 날,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 야외 식당에서 처음으로 포르투칼식 점심을 먹었다. 해물탕 비스꼬롬하게 생긴 해물죽과 대구를 반쯤 말려 꼬들꼬들한 상태로 요리한 Bacalhau comnata라는 요리. 포르투칼에 있는 내내 담백하고 맛깔진 해산물 요리에 무척 행복했었더랬다. 맛난 음식만큼이나 놀라웠던건 아무그릇에나 막 담아내놓은 투박한 데코레이션. 우리같으면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을거다. 테이블에 앉으면 빵과 치즈, 올리브 등 기본 음식들이 세팅이 되어 있다. 포르투칼에선 하나하나가 따로 값이 매겨져서 먹지 않으려면 미리 이야기하고 치워달라 해야한다. 외국 사람들 경우엔 빵이 우리 밥 역할을 하니, 맨날 빵은 안먹겠다고 한 우리가 신기했을거다. 올리브 반찬에 요리를 한가지씩 시켜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

유럽/포르투갈 2008.08.02

<리스본> 시내구경-바이샤, 바이루알뚜지구

거리에서 만난 시위대. 경찰의 역할이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듯. 보도블럭의 문양 레스타우라도레스 광장 엘레바도르 싼타 주스타 - 에펠이 설계, 1902 높이차가 있는 바이샤지구와 바이루알뚜 지구를 연결해주는 엘레베이터 로시우광장 Rossio Square 리스본의 가장 오래된 광장 중에 하나, Pedro IV세의 청동상 서있음 14세기 부터 도시의 기념 행사, 투우, 처형장등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시위 장소로 이요, 관광객들과 도시민들의 만남의 장소 꼬메르시우 광장 - 리스본의 남쪽 광장, 떼주강변쪽으로 연결됨 트램노선에 모여있는 사람들-거리의 지하유적에 들어갈 수 있는 듯 언덕길을 연결하는 정취있는 교통수단, 트램 하루대중교통권 트램과 전차, 자가용이 얽힌 복잡하고 재미있는 도로 바이루 알뚜..

유럽/포르투갈 2008.06.14

<리스본> 한달 매출 10억원의 빵가게 - Pastéis de Belém

벨렝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 옆 거리. 늘 여행객들로 북적거리는 그 거리에, 1837년부터 시작하였다는 빵집이 있다. 에그타르트와 비슷한 종류의 빵. 모양을 만드는 바닥은 얇게 파삭거리고 안쪽에는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차있다. 계피가루나 설탕가루를 뿌려먹기도 한다. 한개에 0.8유로(우리돈으로 1,000원쯤). 곁들여 마신 카페라떼는 0.9유로. 너덧개쯤 되는 넓은 홀의 좌석이 늘 가득차고, 바깥 홀엔 포장해 가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사진을 찍은 날은 드물게도 한가한거란다. 포르투칼 여행 마지막 쯤, 담에 또 생각날까봐 여러개를 한꺼번에 먹으며 질리기를 바랬는데, 사진을 정리하는 지금도 침이 꾸~울꺽 넘어간다. 벨렝빵집 홈페이지 http://www.pasteisdebelem.pt www.mytravel..

유럽/포르투갈 2008.06.09

<리스본> 대항해 시대, 그 화려했던 과거의 기념비, 발견의 탑

포르투칼에서의 마지막 날, 스쳐지나다니며 다음에... 로 미뤄두었던 몇몇 장소를 마치 밀린 숙제하듯 돌아다녔다. 그 중 하나, 발견의 탑 Padrao dos Descobrimentos.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근처, 떼주 강변에 서있는 기념탑이다. 대항해시대를 열었으며 대서양의 여러 섬들을 발견한 엔리크(Henrique)왕자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1960년에 건립되었다. 15세기 포르투갈 항해범선의 뱃머리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졌고, 항해왕자 엔리크, 바스꼬다가마, 대서사시인인 까몽이스, 마젤란 등이 조각되어있다. 기념관앞 광장바닥에는 대리석으로 된 세계지도가 있으며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에 진출한 지명과 연도가 표기되어 있다. 꼭대기에 전망대 폭은 어른 세명쯤이 나란히 설만큼 좁았고, 난간이 높아 ..

유럽/포르투갈 2008.06.09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끝 로까곶 Cabo da Roca

바람부는 날, 해안도로를 타고 유럽 대륙의 최서단에 왔다. '...끝', 무언가 비장하게 맘을 단속하는 어감처럼, 이곳에는 소박하지만 거칠고 웅장한 풍경이 있다. 십자가 비석에는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포르투갈의 시인 까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대륙의 끝이며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다! 관광안내소에서 최서단에 도착했다는 증명서를 받았다. 10유로짜리 비쌀걸로... 060922 www.mytraveldiary.co.kr 2006-09-26 18:36:30기록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리스본> 떼주강의 귀부인, 벨렝탑 Torre de Belém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작 리스본에서 봐야될 것들은 쉽게 지나친다.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면 좋으련만 여유를 부리며 떼굴거리다, 이제 며칠남지 않은 포르투칼에서 시간을 꼽아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하하... 하지만 맘뿐이다. 오늘도 게으름을 부리다 벨렝탑 입장 시간을 넘겼다. 물론, 며칠간 여행으로 피곤했다는 핑게거리는 있었지만...^^;; 오후녘 눅눅한 햇살아래 하얀탑이 우아하다. 탑의 모양이 드레스를 늘어뜨린 귀부인을 닮았다하여 떼주강의 귀부인이라 불린다 한다. 국왕 Manuel 1세의 명에 의해 1515년~21년 사이에 지어졌고 마누엘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며, 세계문화유산이다. 원래 인도, 브라질 등으로 떠나는 배가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라 하며 탑 1층은 수중감옥, 2층은 리스본을 지키기 위한 대포..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리스본> 도착 첫날, 마트에서 장보기

포르투칼에 도착한 날 저녁, 집에 짐을 풀고 친구와 쇼핑몰에 왔다. 브라질식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아이쇼핑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똑같은 옷가게, 비슷한 유행의 디자인들,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몇몇 상품을 제외하곤 비슷하게 진열되어있는 대형 할인마트의 그것. 작은 것들까지 챙겨온 내 짐보따리가 무색했다. 그 이후 여러곳을 여행하고 장을 보면서 비행기로 열 몇시간씩 떨어진 공간의 거리에서 오는 생활 방식의 이질감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지구촌은 하나... 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지만, 낯선 무언가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2006. 09. 21 www.mytraveldiary.co.kr 2006-12-03 00:11:14 기록

유럽/포르투갈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