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탄 버스는 시에나 시내의 그람치 광장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6시가 넘은 저녁, 무거운 짐들을 모두 끌고 도시를 이동한 우리가, 그날 예약했던 호텔이 이곳에서 꽤 먼 주변 토스카나 평원지역이라는 걸 알게 되는게는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아... 기대했던 와인바는... 낯선 도시에서 호텔을 구하러 다니다 지쳐 저녁을 먼저 먹었다. 여행객들이 피렌체에서 당일로 이 도시를 다녀가는 이유를 알겠다. 이 시내 중심엔 호텔이 많지 않고, 날이 차서인지 인적마저 드물다. 다행히, 친구가 뛰어다녀 찾은 깨끗한 호텔에서 짐을 풀 수 있었다. (Palazzo Ravizza/tel +39-0577-280462/www.palazzoravizza.com) 시에나는 온통 붉다. 붉은 벽돌의 건물에 붉은색 기와를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