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비오는 나폴리 거리에서 피자를 찾아 헤매다.

나무두그루 2008. 6.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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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때문에 바닷가의 여행 일정도 모두 취소하고 올라가는 길,
폼페이에서 잔뜩 젖은 바짓단과 철퍽대는 운동화를 끌고
안내책자에 나온 나폴리 피자집을 찾아 한산한 시내를 해맸다.
11월 1일은 EU 창립일이라 유럽 전체가 쉰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찾는 피자집은 문을 열었다.

얼마나 반갑고 얼마나 맛있었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1870년도부터 있었던 오래된 집이란다.
푸짐하게 먹고 마시고 12유로 정도 였으니 값도 싸다.
중앙역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세갈래길(?)서 왼쪽길로 내려가다
오른쪽 골목길에서 올려다보이는 집. 앞집도 유명한 곳인가 보다.

나폴리와서 바다 구경도 못했지만
남들은 썰렁하고 별로였다는 나폴리가 왠지 행복한 맛으로 느껴진다.
힘들게 여행다니며 살찌는 이유가 달리있는게 아니다. ^^;;

이날 결국 로마에서 새 운동화를 사 신었다.

2006. 11. 01. 수. 비

2006-11-08 10:47:02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