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아씨시 Assisi> 중세의 모습을 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걷다.

나무두그루 2008. 6. 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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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엔 성 피란체스코를 따르며 기도하는 성직자와
성자의 흔적을 쫓아 옛 마을에 깃든 여행자만 있는 듯 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돌로 지은 묵직한 집들을 보금자리 삼고,
내려다 보이는 너른 들판을 양식 삼아 이 마을은 유지되어 왔다.

이 곳에 수도원이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고,
성인의 가르침 새긴 작은 액자을 내건 집들이 있다.
이 작고 아담한 옛 마을의 낯설음을 즐거워하는 낯선 이들도 있다.

저녁 산책길에 빠른 걸음으로 우리 옆을 지나치던,
팔짱 낀 신부님과 수녀님의 환하고 소탈한 웃음이 맘에 남는다.

2006. 11. 2 ~ 3

2006-11-22 01:04:41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