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칼식으로 점심먹다

나무두그루 2008. 8. 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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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 야외 식당에서 처음으로 포르투칼식 점심을 먹었다.
해물탕 비스꼬롬하게 생긴 해물죽과 대구를 반쯤 말려 꼬들꼬들한 상태로 요리한 Bacalhau comnata라는 요리.
포르투칼에 있는 내내 담백하고 맛깔진 해산물 요리에 무척 행복했었더랬다.
맛난 음식만큼이나 놀라웠던건 아무그릇에나 막 담아내놓은 투박한 데코레이션.
우리같으면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을거다.

테이블에 앉으면 빵과 치즈, 올리브 등 기본 음식들이 세팅이 되어 있다.
포르투칼에선 하나하나가 따로 값이 매겨져서 먹지 않으려면 미리 이야기하고 치워달라 해야한다.
외국 사람들 경우엔 빵이 우리 밥 역할을 하니, 맨날 빵은 안먹겠다고 한 우리가 신기했을거다.
올리브 반찬에 요리를 한가지씩 시켜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메론을 시켰다.
며칠이 지나니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던 진한 에스프레소맛에도 금새 적응이 됐다.
늘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를 가깝게 하기 때문인지 스타벅스를 이곳에선 좀처럼 보지 못했다.
500원 정도인 싸고 질좋은 커피를 누리는 이곳 사람들의 입맛을 바꾸진 못했나보다.
 
야외 테이블에 바람이 불고, 음식도 맛나고, 거리의 음악가들이 즐겁게 음악도 연주한다.
주변에 나란히 산책나와 앉은 할머니들도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0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