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국

<집안-장군총> 축조법

나무두그루 2008. 8. 2. 01:11
[땅밑에서 솟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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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반듯하게 축조된 석조물과
옆면에 기대어 세워진 자연석(실은 다듬었겠지만)과의 조화가 묘하다.
이 거대하고 장중한 무덤이 지하 세계에서 불쑥 솟아오른 듯,
무언가 원초적이고 기념비적이며, 굵직한 느낌이다.

한변에 세개씩, 돌 하나당 30톤쯤은 될법하단다.
구조적으로 옆면을 눌러주는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있지만,
그렇기엔 장군총 자체의 축조법이 정교한데 비해
이 호석들이 석조물과 물린 방법이 너무 엉성한듯하다.


[정성들여 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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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으로 안정하도록 약간씩 퇴물림을 했다.
윗단 장대석을 놓기위해 아랫단에 턱을 주어 튼실하게 구축했다.


[돌을 조각보처럼 짜집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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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조각도 안들어갈만큼 정교하게 맞춰넣은 작은 조각들이 보인다.
(지금은 전체배열이 흐트러져서 돌틈이 벌어진것도 있지만...)
석공들이 일부러 장난친게 아니라면,
잘 다듬은 화강석 장대석을 운반하거나 설치하다가
모서리를 깨먹은것이 아닐까... 그런 추측을 하게된다.
장중한 석조건축에서 아기자기함을 찾아보게하는 재밌는 요소이다.

2005-07-24 01:22:32기록


[상부 기둥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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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의 가장자리에 놓인 긴 돌마다에 둥근 홈이 파져있다.
난간을 세웠던 기둥자리나,
무덤에 제사지내던 향당을 세운 부재구멍으로 추정된다.
곳곳에서 고구려의 기와 파편이 수습되었다니,
이 석조단 위에 기와를 이은 목조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무덤위에 탑을 세운 묘탑제도는 발해에서도 여럿 발견되고 있어,
고구려의 제도를 계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은 장군총 상부에 아예 못올라가게 한다더라.
이때만 해도 감시가 심하긴 했지만 유적을 보는데 어려움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