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ith 통이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신고식하다.

나무두그루 2011. 6. 13. 00:36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 가는걸 제외하고 통이의 첫 나들이.
토욜 저녁이면 손녀딸 보러오시는 일정을 잡아놓으신 시부모님께서
저녁에 우리 가족을 불러 작은 파티를 마련해주셨다.
메뉴는 아가때문에 조심하는 나땜에 1년이상 덩달아 입에도 못대본
신랑을 위한 회와 나를 위한 꽃게찜 등등... 그리고 직접 만드신 맛난 후식.

첫 외출이라고 배넷저고리를 이쁜 외출복으로 갈아입힐 때 약간 불안하긴 했다.
오늘 하루 제대로 된 응가를 하지 않아서 좀 위험하다 싶었지만,
엊그제 엉덩이가 빨갛게 되어 좋아진지 얼마 안된터라 그냥 천기저귀를 쓰기로 했다.
엄마가 늘 아가들은 외출하려면 응가하고 계획대로 안된다고 하셨는데 딱! 적중!
어머님께서 우리 통이 이쁘다고 안아주시던 중 뿌지직~ 뿌지직~ 
기저귀커버 옆으로 흘러 외출복, 양말 다 버리고 새로 깔아주신 이불까지... ㅎ
어머님 당황하시고, 뒷처리 하는데 애 좀 먹었다. 귀여운 녀석~ 놀라서 울기는...
첫방문이라고 새사람 영역표시 확실히 하고, 제대로 신고식 치뤘다.

토욜 어른들 오셨을 때는 맨날 곤하게 자고 있었는데,
함께 저녁 좀 먹어보려니 똘망똘망 눈이 더 커지며 놀아달라 한다.
두어시간 이상 돌아가며 통이한테 묶여있고서야 간신히 잠들어 어른들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찌되었건 첫 외출... 통이가 조금 더 크면 데리고 다니며 많은 것들 보여주고 싶다.

1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