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with 통이

5월! 그 햇살보다 반짝이는...

나무두그루 2013. 5. 4. 23:30

 

너희들의 웃음이 너무 예쁘고 감사하구나.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언니가 있어 정말 다행이구나.

 

함께 뛰어다니고 함께 웃고, 그리고 자라는 우리 꼬마들을 보니 맘이 가득차오르는구나.

 

작년 이맘때 쯤에도 언니와 함께 왔었는데,

 

그땐 우리 통이가 어리고 컨디션이 좋지않아 내내 울어서 엄마 혼을 쏙~ 빼놓았지.

 

그때, 1년만 더 커서 언니처럼 놀면 너무 좋겠다 했었는데... 벌써 그만큼 커서 이곳을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네.

 

그래두 오늘, 욕심꾸러기 엄마는 또 바랬다. 1년만 더 커서 언니처럼 혼자 돌아다니며 척척 놀면 좋겠다구... ㅎㅎ

 

  

 

 

 

 

 

이모가 사준 너의 "꼬래~ "가 그렇게 좋니?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더니 금새 비눗방울 한병을 뚝딱! 날려보냈네.

 

나뭇가지 위에 올라앉은 작은 다람쥐를 보고는 "이것봐~ 꼬래야~" 하고 자랑부터 했단다.

 

엄마는 울 아가가 다람쥐를 만난게 넘 좋았는데, 울 아가는 좋아하는 거 먼저 일러주는구나.

 

그래서인지, 너의 꼬래를 어루만지는 네 손길이 뭔가 간절히 기도하는거 같아 보이지 뭐니... ㅋㅋ

 

 

 

 

숨바꼭질 나무에서 언니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꼭꼭 숨어라~" 를 했단다. 엄마도 찾고, 이모도 찾고...

 

엄마 찾아봐~ 하며 숨는 곳이, 나무 사이도 아니고 가운데 놓인 데크 위에 둘이 나란히 기대 서서

 

배 뽕 내밀고 다 숨었다고 하는 폼이 얼마나 웃기던지...

 

너희들이 푸른 나무보다 더 푸르구나... 너희 뒷모습에도 꺄르르~ 웃는 웃음소리가 묻어난단다.

 

 

 

 

 

 

 

 

 

 

 

 

 

 

 

 

지금, 울 아가는

 

낮에 신었던 딸기 양말을 다시 신고 잠이 들었단다.

 

한번도 양말을 신고 잔 적은 없어서, 잠투정을 하면서 양말~ 딸기~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 헤맸어.

 

토끼양말도 싫다고 고개를 젓더니 빨래통에서 찾아 신겨준 양말을 신고 맘이 풀어져 쌔끈쌔끈 자고 있구나.

 

오늘, 정말 행복했었나봐. 엄마도 덩달아 좋네.

 

 

엄마에게 오늘은 약간 의미있을뻔(?) 한 날이었는데...

 

1년즈음 일했던 현장의 준공식이 있는 날이었거든.

 

울 아가도 몇개월이나 엄마 뱃속에서 함께 일하러 다녔었단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약간은 속상했는데,

 

나중에~ 엄마에게 오늘은, 너의 "꼬래~"가 더 생각나는 시간이겠구나.

 

고마워.

 

 

※ 지금, 엄마는 일해야하는데... 울 아가 사진을 붙들고 있네.

  

   나중에, 시간에 쫓겨서 아빠한테 혼날거 같아. 딴짓하느라 시간보냈다구. ;;

 

※ 이모가 언니랑 똑같은 딸기핀을 선물해줬었거든.

 

   자고 일어나 머리에 핀을 찾는 너를 보고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했구나.

 

   어제 딸기양말을 찾은거는 핀하고 스타일을 맞추고 싶었던 깊은 뜻이 있었다는걸... ㅋㅋ

 

   두돌되는 울 아가, 벌써 뭔가 패션을 아는구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