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기

영흥도 나들이

나무두그루 2013. 6. 8. 03:24

 

석양에 넓게 드러난 갯뻘... 서해바다가 맨살을 드러냈다.

 

 맨발로 들어선 아이는 발바닥에 닿는 낯선 감촉에 어색해 하다가,

 

이내 까맣고 보드랍게 작은 생명들을 품고 있는 갯뻘의 신비에 푹 빠졌다.

 

아빠와 함께 손잡고 들어가더니 밖에서 손짓해도 고개를 절래절래~ 마냥 신났다.

 

서해바다가 내어 준 마법같은 시간, 그 따스한 매력에 푸~욱 잠겼다 나온 기분이다.

 

 

 

 

 

 

 

 

 

 

첨, 일행 오빠가 잡아주는 손 따라 들어갔다가 철퍽 넘어져 원피스 한벌 버리고,

 

아빠랑 놀다가 위아래 옷 망치고... 강아지도 따라가고 돌도 줍고, 마냥 신난 꼬맹이.

 

(엄마는 밤 늦게 집에 와 갯뻘 묻은 옷이랑 신발을 한시간 이상 빨았단다. ^^;;)

 

꼬불꼬불 십리포 해수욕장의 소사나무 사이도 걸어보고,

 

오빠랑 친구랑 딸기도 따고, 더덕도 캐고, 맛난 조개도 먹고

 

울아가, 태어나서 첨 해보는 경험들로 하루가 벅찬 날이었을게다.

  

지인들과의 가족여행, 대부도를 지나 들어가야하는 영흥도가 생각보다 멀었지만,

 

돌아가야하는 걱정을 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그저 신나기만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