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파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었다는 오페라 극장 가르니에

나무두그루 2008. 6. 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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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중앙계단을 보며
모두들 화려한 가면을 쓰고 합창을 하며 계단을 내려오던
'오페라의 유령'의 한장면을 떠올렸다. 바로 이곳이었구나~

샤갈의 천장화를 보고 싶었다.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천정화들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보다 화려하고 자유로운 색감의 그림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것이 파리에서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첫날 입장시간을 놓치고도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다.
샤갈의 '꿈의 꽃다발'은 화려한 건물에 화사하게 어울렸다.

건물에 대해선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참 호화롭다.
장식물이나 조명들이 적당히 음침하여 혼자 다니기 꽤 긴장도 된다.
2층부터의 내부 객석은 종종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마나님들이 앉아 부채를 흔들며 공연을 관람하는
작은 방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기했다.

오페라 극장은 나폴레옹 3세 치하의 제 2제정 시대,
오스만의 파리 개조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단다.
1860년대 디자인 설계경기가 있었고 35세의 무명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가 뽑혀
1875년 고전에서 바로크 양식까지를 혼합한 호화로운 건물을 완성했단다.
건축가는 이를 나폴레옹 3세의 양식이라고 말했다나.

2006. 9. 20

2006-11-17 23:45:53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