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이집트

<합쳅수트여왕신전> 신전안을 걷다.

나무두그루 2008. 7. 10. 01:17
[돌을 무 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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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보수공사에 쓰일 돌을 다듬고 있는건지.
관광객들이 지나가면 폼을 재듯이 톱으로 쓱쓱~
하지만 저 돌은 강도가 무른 석회암이라오.
단단한 화강암을 다듬는데 들인 공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오.



[경사로를 올라 두번째 테라스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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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테라스의 가장자리 아래로 짧은 기둥을 반복적으로 세웠다.
강렬한 햇빛이 기둥들에 부딪쳐 생기는 빛과 그림자의 경이로움은
신전을 보다 엄숙하고 다채롭게 만든다.
신전은 이러한 열주(나란히 늘어선 기둥)를 가진 세개층의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사로를 통해 각층으로 오를 수 있다.
3층 테라스로 오르는 길은 보수공사로 막혀 있어 아쉬웠다.


[하토르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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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테라스에서 건물을 바라보고 왼쪽,
하토르 신전을 바라본 모습이다.



[기둥에 조각된 하토르 여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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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기둥머리에 하토르 여신의 얼굴을 새겨넣었다.

하토르는 태양의 신인 라(Ra)의 딸이자
태양신으로 숭배받는 호루스(Horus)의 아내이다.
하늘·사랑·기쁨·결혼·춤·아름다움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
여신으로 표현되는데, 보통 사랑과 미의 여신으로 숭배받는다.
보통 2개의 뿔 사이에 태양원반을 달고 있는 여신,
또는 암소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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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르 여신의 얼굴을 기둥머리에 조각한 것부터
네모기둥에 부조한 것 등 다양한 기둥이 쓰였다.



[작은 부분에 대한 디자인적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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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의 가로 부재를 받치고 있는 기둥 디자인을 주목해보라.  
둥근기둥을 깎아 각을 만들고 그 사이에 네모난 주두를 받쳤다.
한 형태를 가진 부재에 다른 형태의 부재를 바로 연결시키면
각 형태의 성격이 부딪쳐 어색한 디자인이 되고 만다.
이를 절충시키기 위해 기둥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려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