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독일

프라하의 아쉬움을 달래준 곳, 드레스덴

나무두그루 2009. 10. 22. 15:09

오후 6시쯤 로텐부르그를 출발하여 10시쯤 드레스덴에 도착했다.

다음 일정인 베를린으로 가는 도중, 가봐야할 독일의 아름다운 도시라고 끼워놓은 곳.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중, 멀지않은 프라하를 가르키는 도로표지판을 휙 지나쳤다.
나와 친구, 둘만의 여행이었다면 어쩌면 핸들을 돌려 국경을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몇번 가봤지만 우리를 위해 다시 들린다는 또다른 일행의 선심만도 고맙다.
동북부에 위치한 드레스덴은 체코 프라하를 가지 않아도 될만큼 비슷한 도시란다.

그래서 찾은 그곳,
가보지 못한 프라하를 느낄순 없었지만
우아함과 매력이 가득한 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10시가 넘은 밤시간, 인적 드문 밤거리에 오페라 극장의 불빛이 화려하다.
관광지를 둘러보는건 내일로 미루고, 근처 이태리 식당을 찾아 늦은 저녁을 먹었다.
잔뜩 시켜 맥주랑 맛나게 배를 채웠다. ㅎ

담날 아침,
아침 호텔 수영장서 뜨거운 물 사고가 있었는지 시끌시끌.
어차피 하루 묵은 곳이라 짐을 챙겨 츠빙거 궁전으로 향했다.

















1732년 아우구스트 1세의 여름별장으로 만들어졌다는 이곳은
아름다운 바로크 건물과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흐리고 비가 제법 내려 표를 끊어 내부를 관람했다.






역대 작센왕들이 살던 레지덴츠 성의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중에 파괴되었으나
아우구스트 거리에 있는 옛 왕궁 마굿간의 외벽은 온전히 보전되었는데
이곳에 도자기 타일로 만들어진 군주의 행렬도가 그려져 있다.
높이 8m, 길이 101m이며 25,000매의 타일이 사용되었다 한다. 


비가 그치고 브륄의 테라스로 산책을 나섰다.
구름사이 하늘의 푸른빛이 반갑다.
정말, 유럽의 가을은 너무 축축한거 같아... 
























브륄의 테라스를 걷다 주변의 미술관 구경도 하고
지친 다리를 달래며 엘베강변서 잠시 휴식중,
커피한잔, 맥주한잔, 그리고 달달한 케익 한조각...
















높이가 85m에 이른다는 드레스덴 대성당, 오페라 극장,
웅장한 건물들... 그리고 그들의 현재. 


2006. 10. 7


드레스덴 관광청(영어) http://www.dresden.de/index_en.php
독일종합웹진(한국어) http://www.germanyliv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