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2

<아씨시 Assisi> 중세의 모습을 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걷다.

이 마을엔 성 피란체스코를 따르며 기도하는 성직자와 성자의 흔적을 쫓아 옛 마을에 깃든 여행자만 있는 듯 했다.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돌로 지은 묵직한 집들을 보금자리 삼고, 내려다 보이는 너른 들판을 양식 삼아 이 마을은 유지되어 왔다. 이 곳에 수도원이 있고,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고, 성인의 가르침 새긴 작은 액자을 내건 집들이 있다. 이 작고 아담한 옛 마을의 낯설음을 즐거워하는 낯선 이들도 있다. 저녁 산책길에 빠른 걸음으로 우리 옆을 지나치던, 팔짱 낀 신부님과 수녀님의 환하고 소탈한 웃음이 맘에 남는다. 2006. 11. 2 ~ 3 2006-11-22 01:04:41기록

유럽/이탈리아 2008.06.14

산 위의 작은 마을, Trevi

Assisi역 12시반. 로마로 가는 기차는 2시나 되어야 있단다. 아~~~ 미리 기차시간을 알아놓는건데... 12시40분경 Foligno행 기차를 타고, 한 구간 떨어진 곳 Trevi에서 내렸다. 밀라노 사진전에서 본 인상적이던 도시. 기차에서 지나치며 반갑고 아쉬웠던 곳. 로마행 기차 남은 시간 1시간여... 작은 도시여서인지 산아랫 마을은 휴업상태. 20여분을 헤매다 찾은 식당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며 서로 웃었다. 바쁘게 돌아왔더니 시간이 남아 아무도 없는 작은 역에 한참 앉아있었다. 2006. 11. 03 2006-11-08 08:26:36기록

유럽/이탈리아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