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3

함께 나누고 싶어요~ ^^

건빵을 먹다가 뽀로로 버스안에 탄 친구들에게도 나눠주느라 바쁘다. 친구들이 앉은 자리마다 꼬막손으로 하나씩 놓아주며, "아(과)자~먹어~" 한다. 안쪽에 앉은 포비와 삐삐, 뽀뽀에게는 손이 닿질 않아 어쩔줄 몰라하길래, 앞에 친구들과 잘 나눠먹을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신기한 걸 보면, 혼자 보지 않고 꼭 친구들에게도 보여준다. 며칠 전, 동물원에서도 엄마가 사준 타요버스를 끌고 다니다가 맘마 먹는 기린 앞에서, 날개를 편 공작새 앞에서, 재주넘는 바다사자 앞에서, "아(안아)~줄께! 봐~ 봐~" 하며, 친구를 끌어안고 들어올려 보여주느라 애쓴다. 부피가 커 꼬마에겐 무리인거 같아 내가 해줄라치면, "아가가~ " 하면서 굳이 혼자 한단다. 북치는 뽀로로를 밀고 어린이집 가는 길에도 "아~줄께~" 하면서..

diary/with 통이 2013.05.22

경주로!!! 통이와 첫 여행을 떠나다

통이 태어난지 70여일, 우리 아가의 첫 여행이자 결혼하고 처음으로 하는 시부모님과의 가족 여행이 동생이 잡아준 콘도 덕에 준비도 없이 급하게 결정되었다. 겸사겸사 부산에 계신 할머니까지 뵙고 오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처음엔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좋았는데 막상 짐을 챙기려하니 아가한테 무리가 아닐까 걱정도 되고 맘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유모차, 목욕통과 수유쿠션까지 챙기니 통이짐만도 이사가게 생겼다. 부모님과 함께 가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함께 경주로 출발!!! # 1 우리 아가는 차 안에서 열심히 잘 잔다. 차가 좁아 카시트를 못가지고 와 안겨 가니 불편했을 텐데... 한옥지붕의 경주 IC를 통과하고 나니 조금 특별한 느낌이다. 통이의 생애 첫 여행지가 역사의 묵직함을 가진 경주라니... 10시쯤..

diary/with 통이 2011.07.19

외할아버지의 황토기저귀

우리집이 염색 공방 같다. 기다리던 귀한 손녀딸을 위해 아빠가 3년 묵은 황토로 기저귀에 천연염색을 해서 보내셨다. 몇번이나 천에 황토를 내리고 삶고 말리는 작업을 옆에서 보니 너무 몸공이 많이 드는 일이라 놀랐다고 엄마가 말씀하신다. 써보기전에는, 아가 응가 색도 봐야되고하니 기저귀는 흰색이 좋다며 그냥 두라고 했었는데, 막상 통이한테 채워보니 흰색 기저귀에는 손이 안간다. 까슬까슬 몸에 엉기지 않는 느낌이 좋고 아가가 쉬한것도 젖은 티가 나서 금새 알 수 있다. 황토가 섬유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어 때가 잘 안스며든다더니, 응가를 해도 샤워기로 씻어내면 금새 떨어져 나가 손질도 쉽다. 물론, 종이 기저귀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연한 아가살이 빨갛게 될까봐 한통 사놓은 종이 기저귀는 아직 그대로다. ..

diary/with 통이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