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9

<리스본> 포르투칼식으로 점심먹다

화창한 날,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 야외 식당에서 처음으로 포르투칼식 점심을 먹었다. 해물탕 비스꼬롬하게 생긴 해물죽과 대구를 반쯤 말려 꼬들꼬들한 상태로 요리한 Bacalhau comnata라는 요리. 포르투칼에 있는 내내 담백하고 맛깔진 해산물 요리에 무척 행복했었더랬다. 맛난 음식만큼이나 놀라웠던건 아무그릇에나 막 담아내놓은 투박한 데코레이션. 우리같으면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을거다. 테이블에 앉으면 빵과 치즈, 올리브 등 기본 음식들이 세팅이 되어 있다. 포르투칼에선 하나하나가 따로 값이 매겨져서 먹지 않으려면 미리 이야기하고 치워달라 해야한다. 외국 사람들 경우엔 빵이 우리 밥 역할을 하니, 맨날 빵은 안먹겠다고 한 우리가 신기했을거다. 올리브 반찬에 요리를 한가지씩 시켜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

유럽/포르투갈 2008.08.02

<파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되었다는 오페라 극장 가르니에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정면으로 바라다보이는 중앙계단을 보며 모두들 화려한 가면을 쓰고 합창을 하며 계단을 내려오던 '오페라의 유령'의 한장면을 떠올렸다. 바로 이곳이었구나~ 샤갈의 천장화를 보고 싶었다.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천정화들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보다 화려하고 자유로운 색감의 그림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것이 파리에서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첫날 입장시간을 놓치고도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다. 샤갈의 '꿈의 꽃다발'은 화려한 건물에 화사하게 어울렸다. 건물에 대해선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참 호화롭다. 장식물이나 조명들이 적당히 음침하여 혼자 다니기 꽤 긴장도 된다. 2층부터의 내부 객석은 종종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마나님들이 앉아 부채를 흔들며 공연을 관람하는 ..

유럽/프랑스 2008.06.14

파리 일정 및 경비

1. 출발 060918 월요일 * 말레이시아 항공 예약 * 비행시간 - 한국출발 11시35분, 쿠알라름푸르 도착 5시45분(현지시간 4시45분) : 6시간10분 - 6시간반쯤 공항서 시간떼우고, - 쿠알라룸푸르 출발 11시30분(현지시간), 파리도착 다음날12시20분(현지시간 오전 6시20분) : 비행시간 12시간30분 * 비행시간 길어 움직이기 쉽고 편한 통로자리를 선택하다. 싼 표라서 창가 자리를 원할경우 십중팔구는 날개쪽 자리일테고 잘때는 추워서 불편하니까. 옆자리에 사람이 없어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아이때문에 자리 바꿔주라는 부탁을 거절하지못해 12시간동안 힘들었다. 비행기는 음식도 괜찮고 좋았지만, 시간이 너무 길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루하고 힘들었다. 2. 파리첫날 060919 화요일 ..

유럽/프랑스 2008.06.14

변해버린것들.

변했다. 이 사진을 찍은 곳. '레닌그라드'란 도시의 이름이 사라졌듯이 그 시절의 러시아도. 나도. 하지만 그립다. 아직은 풋풋한 사회주의의 여유가 남아있었던 그 곳. 자본주의의 이상을 꿈꾸고 고뇌하던 그 곳 러시아가.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열정으로 가슴뛰었던 그시절의 내가. 93. 07 쌍뜨뻬쩨르부르그 여름궁전 2004.07.12 02:37 싸이월드 기록 김은숙 : 오호...상당히 깜찍한걸..!!! (2004.07.28 01:38) 김미화 : 아냐 임마!! 우린 아직 젊은걸~~~ --;; (2004.08.31 22:28)

유럽/러시아 2008.06.14

<시에나 Siena>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깜포 광장

피렌체에서 탄 버스는 시에나 시내의 그람치 광장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6시가 넘은 저녁, 무거운 짐들을 모두 끌고 도시를 이동한 우리가, 그날 예약했던 호텔이 이곳에서 꽤 먼 주변 토스카나 평원지역이라는 걸 알게 되는게는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아... 기대했던 와인바는... 낯선 도시에서 호텔을 구하러 다니다 지쳐 저녁을 먼저 먹었다. 여행객들이 피렌체에서 당일로 이 도시를 다녀가는 이유를 알겠다. 이 시내 중심엔 호텔이 많지 않고, 날이 차서인지 인적마저 드물다. 다행히, 친구가 뛰어다녀 찾은 깨끗한 호텔에서 짐을 풀 수 있었다. (Palazzo Ravizza/tel +39-0577-280462/www.palazzoravizza.com) 시에나는 온통 붉다. 붉은 벽돌의 건물에 붉은색 기와를 올..

유럽/이탈리아 2008.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