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 이곳은 아침에 바티칸에서 본 성베드로 성당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다. 사진 찍는 걸 굳이 금하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들이 댈 마음이 생기지 않는, 묵직하고 조용하게 내부를 감싸안는 중세 성당의 경건한 분위기. 이 수도원은 2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쪽은 프란체스코 사후 4년후인 1230년에 지어졌고 그 지하에는 1818년에 발견된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그 앞쪽 작은 공간에 낡고 헤어진 그 분의 수도복이 전시되어 있다. 이 성당에 지오또 Giotto di Bondone가 그렸다는 프레스코화가 있다. 내가 무척 이색적으로 느낀 그림,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체스코'. 짧은 내 지식의 범주에서, 인간의 구원을 말하는 기독교적 가치관안에서 동물과 자연의 존재를 구제해야 할 대상으로 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