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 22

<오비두스 Obidos> 성벽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

리스본에서 차로 달려 한시간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길에서 아담한 도시가 내려다 보였다. 수로가 보이는 마을 아래 주차장에서 싸온(딱 한번!) 도시락을 먹고 2시간쯤 마을 구경을 했다. 푹 쉬어갈게 아니라면 넉넉한 시간이다. 하얀 건물에 꽃이 피고 빨간 기와지붕이 인상적인 이 작은 도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여왕에게 선물로 주어진 곳이란다. 굳건한 성벽에 폭 안겨, 작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은 사랑스러운 곳이다. 가을이라 꽃이 지고, 날씨가 흐려 덜 예쁘다했다. 골목 골목마다, 창문들마다 화사하고 방긋한 꽃이 필 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작은 가게들이 시끌시끌 넘쳐날 때, 훨씬 더 이 마을은 매력적이라 했다. 2006. 10.16 www.mytraveldiary.co.kr 2006-11-13 03:54:..

유럽/포르투갈 2008.06.11

<오비두스 Obidos> 가이드 맵 & 여행 정보

오비두스의 좁고 포장된 미로같은 길을 따라가다보면 다른 문화들을 만날 수 있다. 비밀스러운 모퉁이와 오래된 메디나 지역(옛날 회교도들에게 점렴당한적이 있음)의 높은 담으로 된 정원에서부터 고딕,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건물들까지 이 도시는 예술이 조각되고, 파괴되고 여러 세기에 걸쳐 새로 만들어진 광범위한 작품이다. 오비도스는 과거의 건물들 이외에도 오늘날까지 역사적인 전통이 스며녹아있는 포르투칼의 보석같은 곳 중의 하나이다. ************************************************************************** - 마을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인 포르투갈의 민속촌 역할을 하는 마을 - 오래 전 포르투갈이 아랍족의 영향권 아래 있을 때까지 마을의 역사가 올라가며,..

유럽/포르투갈 2008.06.11

<리스본> 한달 매출 10억원의 빵가게 - Pastéis de Belém

벨렝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 옆 거리. 늘 여행객들로 북적거리는 그 거리에, 1837년부터 시작하였다는 빵집이 있다. 에그타르트와 비슷한 종류의 빵. 모양을 만드는 바닥은 얇게 파삭거리고 안쪽에는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차있다. 계피가루나 설탕가루를 뿌려먹기도 한다. 한개에 0.8유로(우리돈으로 1,000원쯤). 곁들여 마신 카페라떼는 0.9유로. 너덧개쯤 되는 넓은 홀의 좌석이 늘 가득차고, 바깥 홀엔 포장해 가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사진을 찍은 날은 드물게도 한가한거란다. 포르투칼 여행 마지막 쯤, 담에 또 생각날까봐 여러개를 한꺼번에 먹으며 질리기를 바랬는데, 사진을 정리하는 지금도 침이 꾸~울꺽 넘어간다. 벨렝빵집 홈페이지 http://www.pasteisdebelem.pt www.mytravel..

유럽/포르투갈 2008.06.09

<리스본> 대항해 시대, 그 화려했던 과거의 기념비, 발견의 탑

포르투칼에서의 마지막 날, 스쳐지나다니며 다음에... 로 미뤄두었던 몇몇 장소를 마치 밀린 숙제하듯 돌아다녔다. 그 중 하나, 발견의 탑 Padrao dos Descobrimentos.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근처, 떼주 강변에 서있는 기념탑이다. 대항해시대를 열었으며 대서양의 여러 섬들을 발견한 엔리크(Henrique)왕자 서거 500주년을 기념해 1960년에 건립되었다. 15세기 포르투갈 항해범선의 뱃머리 모양을 본따서 만들어졌고, 항해왕자 엔리크, 바스꼬다가마, 대서사시인인 까몽이스, 마젤란 등이 조각되어있다. 기념관앞 광장바닥에는 대리석으로 된 세계지도가 있으며 포르투갈이 대항해시대에 진출한 지명과 연도가 표기되어 있다. 꼭대기에 전망대 폭은 어른 세명쯤이 나란히 설만큼 좁았고, 난간이 높아 ..

유럽/포르투갈 2008.06.09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끝 로까곶 Cabo da Roca

바람부는 날, 해안도로를 타고 유럽 대륙의 최서단에 왔다. '...끝', 무언가 비장하게 맘을 단속하는 어감처럼, 이곳에는 소박하지만 거칠고 웅장한 풍경이 있다. 십자가 비석에는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포르투갈의 시인 까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대륙의 끝이며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이다! 관광안내소에서 최서단에 도착했다는 증명서를 받았다. 10유로짜리 비쌀걸로... 060922 www.mytraveldiary.co.kr 2006-09-26 18:36:30기록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리스본> 떼주강의 귀부인, 벨렝탑 Torre de Belém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정작 리스본에서 봐야될 것들은 쉽게 지나친다.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면 좋으련만 여유를 부리며 떼굴거리다, 이제 며칠남지 않은 포르투칼에서 시간을 꼽아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하하... 하지만 맘뿐이다. 오늘도 게으름을 부리다 벨렝탑 입장 시간을 넘겼다. 물론, 며칠간 여행으로 피곤했다는 핑게거리는 있었지만...^^;; 오후녘 눅눅한 햇살아래 하얀탑이 우아하다. 탑의 모양이 드레스를 늘어뜨린 귀부인을 닮았다하여 떼주강의 귀부인이라 불린다 한다. 국왕 Manuel 1세의 명에 의해 1515년~21년 사이에 지어졌고 마누엘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며, 세계문화유산이다. 원래 인도, 브라질 등으로 떠나는 배가 통관절차를 밟던 곳이라 하며 탑 1층은 수중감옥, 2층은 리스본을 지키기 위한 대포..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리스본> 도착 첫날, 마트에서 장보기

포르투칼에 도착한 날 저녁, 집에 짐을 풀고 친구와 쇼핑몰에 왔다. 브라질식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아이쇼핑을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똑같은 옷가게, 비슷한 유행의 디자인들,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몇몇 상품을 제외하곤 비슷하게 진열되어있는 대형 할인마트의 그것. 작은 것들까지 챙겨온 내 짐보따리가 무색했다. 그 이후 여러곳을 여행하고 장을 보면서 비행기로 열 몇시간씩 떨어진 공간의 거리에서 오는 생활 방식의 이질감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지구촌은 하나... 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지만, 낯선 무언가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다. 2006. 09. 21 www.mytraveldiary.co.kr 2006-12-03 00:11:14 기록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뽀르뚜 Porto> 가이아지역 와인 창고에서 포트와인을 맛보다.

시내 강 건너편에 위치한 가이아 지역에서 포트와인을 시음할 수 있단다. 빈속을 채우려고 Douro 강변에서 과일과 빵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가는 좁은 언덕길을 올라 여러 와인 회사들의 공장과 저장 창고중 TAYLOR'S를 방문했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맛보고 가이드를 따라 와인 셀러를 구경했다. 와인통들의 크기는 다양했는데, 이는 각기 숙성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포트와인은 브랜디를 넣어 알콜 도수를 높인 포르투칼의 대표적인 디저트 와인이며, 뽀르뚜 지역은 유럽 지역에 널리 알려진 포트 와인Vinho do Porto의 본거지다. Douro강의 와인운송보트barcos rabelos는 상류에서 생산된 포도와 와인을 옮기고, 하류인 가이아 지역Vila Nova de Ga..

유럽/포르투갈 2008.06.08

<뽀르뚜 Porto> 역사와 와인이 공존하는 포르투칼 제2의 경제 도시

뽀르뚜에서 이틀을 묵으며 주변 도시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비도스, 바탈야를 거쳐 저녁쯤 호텔에 도착하니 예약이 잘못되어 있단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고 한참을 다퉈 하루만 숙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별5개짜리 호텔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는게 상상이 안되지만, 무던하게 대처하는걸 보면 포르투칼엔 아직 서비스 개념이 덜한가보다. 숙소는 별 갯수로 생각하기엔 무던하고 소박했다(TIVOLI HOTEL). 짐을 풀고 Douro 강변 옆 레스토랑에서 야경 구경하며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소나기에 비몰이했다. ㅜㅜ 다음날, 맑은 햇빛과 화려한 구름의 하늘에 맘이 들떴다. 오후 늦게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에 쫄딱 젖었지만... ^^;;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와 꼬질하고 얇쌍한 입면을 가진 건물, 날리..

유럽/포르투갈 2008.06.08